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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17 걸스 온 탑카테고리 없음 2020. 12. 30. 17:36
●이옥섭, 구교환 감독 ●정우희 이주연 주연 ★★★☆ "선인장이 너에게 포옹이 필요해?"라며 눈먼 대사다. 주인공은 선인장을 버리고 온다. 방 한구석에서 작은 자리를 차지하고 함께 살아온 선인장이 천장을 뚫을 기세로 자랐기 때문이다. '네가 행복하기를 바라며 너와 함께 있을 수 없는' 주인공이 선인장을 버리고 올 때의 말을 요약하면 대략 이렇다. 애완동물을 기르고 저런 대사를 말해서 버려버리는 사람은 심하게 욕을 먹는다. 그렇다면 식물은? 글쎄요, 식물의 행복을 생각하고 키우는 사람은 별로 없는 것이 아닐까. 설사 형편이 어려워 밖에 버려도 큰 비난을 받을 사람은 별로 없을 것이다. 왜 동물에게만 엄격하느냐는 질문을 하고 싶지 않다. 의문의 핵심은 '함께 살기 위해 데려와 식물이라는 이유로 그 개체의 행..